WHO 사무총장 사과, 직원들 콩고 여성들 성착취해 29명 임신시킨 사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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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사과, 직원들 콩고 여성들 성착취해 29명 임신시킨 사실 인정
  • 이태문
  • 승인 2021.09.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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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직원들이 콩고민주공화국 여성들을 수년간 성착취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WHO 조사위원회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13~43세의 현지 남녀 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보고서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3명이 콩고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했으며, 이들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파견 및 현지 고용한 WHO 직원은 21명이었다.

성폭행 과정에서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만 29명이었으며 13세 소녀 피해자도 있었다. 

피해 여성들은 가해자들로부터 낙태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했으며, 조사위원회는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제공하고, 친자관계 확립을 위한 DNA 검사를 지원하라고 WHO에 권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된 WHO 직원들이 자행한 짓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가해 직원들 가운데 현재 4명은 해고됐으며, 2명은 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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