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文 대통령 뉴욕 일정 동행 BTS에 여비 미지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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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文 대통령 뉴욕 일정 동행 BTS에 여비 미지급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1.09.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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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 자격으로 동행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항공·숙박·식비 등 출장 여비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조선일보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UN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에 따르면 외교부는 BTS에게 아무런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홍범도 장군 유해 수송 때 특사단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우 조진웅에게는 여비가 지급됐다.

지난 14일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BTS는 18일 출국해 20일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 연설 및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ABC방송 인터뷰를 진행했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뉴욕한국문화원 전시회 일정에 동행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문체부에서 방탄소년단에게 직접적으로 예산이 지불되지는 않았으나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에서 관련한 비용이 지불됐다"고 했다.

한편,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백지원 대변인은 이날 '방탄소년단 등골 빼먹는 문재인 정부'라는 논평을 통해 "정부가 방탄소년단을 대통령 행사에 동원하고 여비를 주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파리 순방 당시에도 방탄소년단을 무급 차출한 바 있다"며 "당시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시계로 ‘퉁’ 쳐서 잘 끝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응당 지급해야 할 여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이다. 매번 방탄소년단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이미지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후안무치할 수가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숟가락 좀 그만 얹으시라. 더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등골을 빼먹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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