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BTS 여비 미지급 의혹에 "새빨간 거짓말…멤버들 '돈 10원짜리 안 받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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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BTS 여비 미지급 의혹에 "새빨간 거짓말…멤버들 '돈 10원짜리 안 받겠다고'"
  • 김상록
  • 승인 2021.10.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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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한 방탄소년단이 여비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초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탁 비서관은 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를 향해 "BTS나 그 소속사인 빅히트나 하이브가 돈을 못 받았다고 하는가. 당사자가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은데 그거를 왜 조선일보가 못 받았다고 하는 것이냐"라고 했다.

이어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그 계약 기준에 맞춰서 절차가 진행되고 정산이 완료돼 있는 사안에 대해서 본인들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첫 보도를 보면 ‘문체부 관계자한테도 묻고 외교부 관계자한테도 문의를 했는데 지급한 내역이 없다고 했다'"고 하자 탁 비서관은 "그 예산은 문체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이다. 외교부에게 문체부 예산을 물어보는 망측한 짓을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고 기재부가 환경부 예산을 어디에 언제 썼는지 아는가"라고 반문했다.

탁 비서관은 "본인들 취재 역량의 한계인 거지, 그거를 정확하게 알려면 돈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를 당사자인 빅히트나 하이브나 방탄소년단에게 물어봤어야한다. 그래야 정확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금액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 얘기 나왔고 7억원대로 알고 있다"며 "얼마든지 확인을 해 보시고 거기에 대해서 조선일보가 분명히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 본질적으로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안 받겠다’고 얘기했었다. 받고 싶지 않아 했다"며 "만약에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했으면 아마 그걸 가지고 또 물고 늘어졌을 거라는 판단을 했었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팀에 한 번 출연료만 해도 최소 수십억 단위인데 지금. 그 비용으로 그분들이 무슨 영화를 누리겠나. 그렇게 할 바에는 아예 10원짜리 하나 안 받겠다고 얘기했던 것을 저희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 면구스럽지 않나"라며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그것도 영수증 처리가 되는 그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방탄소년단이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행사에 '불려다녔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그 사고방식이 참 한심한데 BTS가 불려다닐 정도의 그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나"라며 "BTS는 지금 그 누구도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시킬 수도 없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을 정도다. 대한민국을 이미 넘어선 세계적인 아티스트"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BTS가 유엔에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갔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얘기했다고 해서 본인들이 내키지 않는데 했을 거라는 그 생각은 이전 정부에서 정치권력이나 혹은 언론권력이 아티스트들을 오라 가라 했던 그 정도 수준의 인식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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