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동규, 이재명 측근 또는 비선으로 볼 여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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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유동규, 이재명 측근 또는 비선으로 볼 여지 충분"
  • 김상록
  • 승인 2021.10.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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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 또는 비선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유동규 씨는 여러 정황상 이재명 지사를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걸로 보인다. 공직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 정도까지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보통 뭐라고 하는지. 저라고 정치하면서 그런 사람들 안 봤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농단 의혹 당시 '비선실세'로 꼽혔던 최순실 씨를 거론하며 "다들 그게 탄핵의 일이라는 생각은 그 당시쯤엔 안 했다. 근데 알고 봤더니 거기서 최순실 씨란 입김이 굉장했고 이게 드러나면서 (탄핵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분(유동규) 같은 경우 일부 증언에 따르면 관광 관련 전문성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관광 (분야)에서 아주 기초적인 용어도 몰랐던 지적도 경기도의회에서 나왔다"며 "이거야말로 이재명 지사가 챙겨주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지사가) 그렇게 떳떳하다고 한다면 특검을 가지고 규명을 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겠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양심 있는 분들이 특검을 통해서 이걸 해소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경기지역 공약 발표 후 경기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측근 아니냐는 질문에 "(측근이) 사전에 나온 개념도 아니고, 가까운 측근 그룹은 아니다. 거기에 못 낀다"며 "모호한 개념으로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번 플레이어 이재명 지사가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고 했다는데 코메디"라며 "최순실 씨는 비서실에 있었는가. 비서실과 같이 계선 상에 없는 측근을 비선이라고 하고 그 비선과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봐서 탄핵시킨 것이 5년도 채 안되었다"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같은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지사에 대해 "치적은 가로채고 책임은 그쪽한테 미루는 것으로 측근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 말을 믿어줄 사람은 없다"며 "흔히 말하면 ‘유비가 장비를 모른다’라고 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지사는 4일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유 전 사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 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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