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일본 출신의 과학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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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일본 출신의 과학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
  • 이태문
  • 승인 2021.10.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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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일본 출신의 과학자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예측에 기여한 일본계 미국인 마나베 슈쿠로(真鍋淑郎, 90·미국), 클라우스 하셀만(89·독일)과 복잡계 연구에 기여한 조르지오 파리시(73·이탈리아)를 물리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국적 또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일본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28번째로 물리학상 부문만 12번째의 수상을 기록했다.

마나베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와 하셀만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창립자는 지구 기후의 물리적 모델링, 변동성 정량화, 안정적인 지구 온난화 예측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파리시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 교수는 원자에서 행성 규모에 이르는 물리 시스템 상 무질서와 변동성의 상호 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나베 교수는 1931년 9월 21일 일본 에히메(愛媛)현에서 태어나 1958년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기상청의 일반순환연구부(현재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연구하던 1975년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1997년까지 연구를 이어갔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지구프론티어연구시스템에서 지구온난화연구부서장을 역임하기 위해 잠시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2002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 프린스턴대 대기 및 해양과학프로그램의 방문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마나베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이지만, 일본 아카데미, 캐나다 왕립학회, 유럽 아카데미에는 외국인 회원으로 등재돼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마나베 교수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일본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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