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대검' 기획 국정농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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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대검' 기획 국정농단 사건"
  • 김상록
  • 승인 2021.10.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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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의 통화 녹음 파일을 복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손준성과 김웅 개인이 벌인 일이 아니라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7일 "김웅 의원과 제보자 사이의 통화 녹취가 복원됐다고 한다"며 통화 내용을 언급했다.

7일 SBS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3일 조 씨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을 보낼 건데, 서울중앙지검 말고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가 고발하면 검찰이 시킨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 조 씨가 고발하는 게 좋겠다', '대검에 접수되면 잘 처리해달라고 이야기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고발장을 만들어 보내겠다는 우리는 누구고, 얘기해놓겠다는 대검 관계자는 누구인가. 검찰총장 윤석열,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불과 3개월 전 사표를 낸 김웅 의원, '우리'와 '대검'은 당신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사건은 명백히 검찰의 정치 개입, 선거 개입 사건"이라며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안하무인식 작태를 용납하지 않겠다. 김웅 의원 등 관련자들 모두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웅 의원은 처음에 본인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했다. 뻔히 드러날 일도 뻔뻔하게 거짓으로 덮고 압수수색을 당하자 본인이 피해자인냥 행세했다"며 "증거 인멸, 도주의 우려도 있다고 보여진다. 구속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과 조 씨의 통화 녹음 파일 공개에 대해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이 조 씨에게 '고발장은 우리가 작성할 테니 대검에 고발하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우리'라는 것도 주체가 불분명하다"며 "당시 김웅 의원은 당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있고 전직 검사로의 정체성도 있었다. 중의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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