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콧대 낮춰, GS칼텍스 픽업으로 배송비 내려...'코로나 직격탄?' [자당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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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콧대 낮춰, GS칼텍스 픽업으로 배송비 내려...'코로나 직격탄?' [자당천 칼럼]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1.10.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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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코리아가 '주유소 픽업' 등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케아는 높은 배송비와 난해한 조립 가이드 등으로 고객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성장세가 주춤하자 친절 모드로 바뀐 셈이다.  

이케아는 주유소에서 주문 가구를 수령할 수 있는, 새로운 배송을 선보인다. 이케아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이나 이케아 어플을 통해 상품을 주문할 때, 원하는 픽업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면 인근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배송비도 내려갔다. 이틀에서 나흘 내에 '최대 0.4 CBM* 부피까지(승용차 1대 가득 정도)' 제품을 받을 수 있고, 배송비는 기존 5만9000원에서 70% 저렴한 1만9000원으로 대폭 하향됐다. 

우선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를 시작으로 대구, 천안, 대전 등 전국 6개 GS칼텍스에서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한 후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케아코리아는 '매장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케아 ‘주유소 픽업 서비스’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낮은 가격의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케아는 전국적으로 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GS칼텍스와 협력해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웠던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미래형 주유소로의 변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함께 협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육지책'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케아코리아의 올해 성장률은 3%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성장률은 32% 였다.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이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추측이다. 재택 근무가 늘어나며 집안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3% 성장률'은 한국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이케아의 이미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또 한샘 현대리바트 등 경쟁업체들은 이미 배송 강화를 시작한 상태다. 한샘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진행했던 익일배송 서비스를 이미 전국으로 확대했다. 현대리바트도 올해 초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가정용 가구를 다음날 바로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강남구 주유소 일부에서 시작해 전국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지만, 한 번 꺾은 콧대를 다시 세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 고객들을 절망 혹은 분노하게 만드는,난해한 조립 가이드도 좀 더 쉽게 설명해주는, '성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야 '새삶스럽'지 않을까? 

자당천 - 면세뉴스 편집위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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