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오랜 적자로 허덕이던 국영 항공사 '에어 인디아'의 주식을 타타그룹에 전부 매각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8일 인도 최대 재벌인 타타그룹에 에어 인디어의 모든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1932년 타타그룹에 의해 설립된 에어 인디아는 인도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1953년 정부에 인수됐다.
인도 정부는 올해 1월 민간 저가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국영 국내 항공사인 인디안 항공과 합병한 2007년 이후로 10년여 동안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에어 인디아의 매각할 뜻을 밝혔다.
68년만에 에어 인디아를 다시 인수한 타타그룹은 6150억 루피(9조8093억원) 이상의 부채 부담 중 1530억 루피(2조4404억원)를 떠안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싱가포르항공과 합작회사로 비스타라항공을 설립하는 등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Ratan Tata)회장은 "경영 재건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 좋은 상업적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잘 돌아왔다. 에어 인디아"라며 의욕을 보였다.
글 = 이태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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