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고진영 같은날 PGA LPGA 동시 우승‥한국 골프 사상 최초, 축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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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고진영 같은날 PGA LPGA 동시 우승‥한국 골프 사상 최초, 축제의 날 
  • 이정미
  • 승인 2021.10.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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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의 동반 우승'. 전 세계 최고의 골프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의 남녀 선수가 동시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골프 최고의 날이다. 임성재(23), 고진영(26)이 각각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우승했다. 

임성재는 10일(미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 골프코스(파17)에서 열린 ‘슈나리어스 칠드런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치며 합계 24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7개월 만의  PGA 투어 통산 2승. 또 PGA 투어 데뷔 후 참여한 100번째 경기에서 우승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약 15억원)

고진영도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총상금 300만 달러)대회 최종일 버디 6개, 보기 1개로 66타를 작성, 합계 18언더파로 우승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3000만원).

임성재 절정의 샷감, 5홀 연속 버디 역전 우승‥15억 원의 우승 상금
임성재는 이날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어프로치, 아이언샷, 퍼팅 등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에 3타차 뒤진 15언더파(공동 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첫 홀에서 9.4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 그룹이 주춤하는 사이 임성재는 6번, 7번 홀에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9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한 후 단독 선두가 된 후 13번 홀까지 연속 5개의 버디로 승리를 확정했다. 

임성재는 이날 정확한 어프로치와 아이언샷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최고의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전체 선수 중 ‘데일리 베스트’ 62타를 기록했다. 이날 임성재의 '퍼팅으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 Putting)'는 무려 2.897타(대회 평균 1.379타)였다. 

임성재는 2019년 PGA 투어 데뷔 후 그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해의 루키’에 뽑혔고 3년 동안 꾸준한 경기력으로 정상급 선수가 되었다.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도 8계단 상승, 21위가 되었다. 또 3년 동안 100번째 경기 만에 순수하게 상금만 151억 6790만원(1268만 2196 달러)을 벌어들였다. 한 경기당 1억 5160만원을 번 셈이다.

이경훈 15언더파 공공 14위,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강성훈은 12언더파로 공동 27위, 대회 참가자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 선수였던 루이스 우스트이젠(8위)은 15언더파 공동 14위, 9위 브룩스 켑카는 4언더파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 통산 10승,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안니카 소렌스탐과 타이 기록
고진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동시에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4주 연속 출전한 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다. 최절정의 기량으로 올 시즌 3승을 거뒀다. 지난주 역전패 했던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위) 아쉬움을 한주 만에 날려버렸다. 

특히 고진영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는 이 부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뤄 기쁨이 배가 됐다. 고진영은 또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3번 홀부터 포틀랜드 클래식 8번 홀까지 114개 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쳐 큰 화제가 되었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타이거 우즈의 110개 홀 연속 노보기 기록이었다. 고진영은 이번 주 부산에서 열리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또 이정은6가 10언더파 공동 4위, 유소연 김아람은 9언더파 공동 6위, 박인비가 4언더파 공동 26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미 편집위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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