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첫 희망퇴직에 20년 차 5백여 명 몰려…백화점 호시절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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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첫 희망퇴직에 20년 차 5백여 명 몰려…백화점 호시절 쐐기?  
  • 박홍규
  • 승인 2021.10.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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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희망퇴직을 진행했는데, 20년 이상 근속 2000여 직원 중 500여 명이 신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창사 이후 첫 진행이고, 대상 인원의 25%가 넘는 비율이어서 사내는 물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신청 인원이 예상보다 많았고, 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의 상징이 온라인 등 다른 트렌드로 이동하는 신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young하게' 개선한다는 목표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신동빈 회장-강희태 대표

롯데백화점은 근속 20년이 넘는 2000 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진행해 500여 명이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11월 한 달 유급 휴가를 보낸 뒤 회사를 떠나게 된다. 또 임금 24개월분과 위로금 3000만 원, 자녀 학자금도 최대 3200만원까지 지급 받고 회사가 진행하는 '인생 2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젊은 조직으로 체질개선을 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올 하반기에 '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5.6년으로 경쟁 백화점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회사의 25% 인원이 교체되는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동래점을 20년 만에 새 단장했고, 롯데온 할인-롯데웨딩위크 등을 진행하며 위드 코로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승부수에 대해 업계의 시각은 반신반의다. 코로나19 여파 중에 야심차게 시작한 롯데온 등이 '존재감無' 였고, 영업이익도 19%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수 차례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과 강희태 대표의 새로운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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