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보란듯…전두환 기념비 밟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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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보란듯…전두환 기념비 밟은 이재명
  • 김상록
  • 승인 2021.10.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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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전두환 기념비'를 밟았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와 봉하마을을 잇따라 방문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광주는 제 사회적 어머니다. 80년 5월 광주의 진상을 마주하고 제 인생이 통째로 바뀌었다"며 "지금 이순간 우리 모두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씨는 내란죄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시민을 살해한 자를 찬양하고 옹호하는 행위는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족민주열사묘역 입구 땅에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잠시 멈춰선 뒤 "윤석열 후보도 지나갔느냐. 존경하는 분이면 밟기가 어려웠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올 때마다 밟고 간다. 전두환 씨 그 분이 제발 오래 사셔서 꼭 처벌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유럽에는 이른바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이 존재한다.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지 반세기가 지났어도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범죄를 부인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이라며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씨를 찬양하고도 반성은커녕 먹는 ‘사과’ 사진으로 2차 가해를 남발 중이다. 그동안의 비상식적인 발언과 철학으로 봤을 때 새삼스럽지 않습니다만, 전두환 찬양으로 또 다시 아파할 우리 시민께 송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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