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박철민 돈다발 사진 추가 공개에 "의도 뻔해보여…조폭 이미지 심기 위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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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박철민 돈다발 사진 추가 공개에 "의도 뻔해보여…조폭 이미지 심기 위한것"
  • 김상록
  • 승인 2021.10.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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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씨가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뭉치. 사진=장영하 변호사 제공
박철민 씨가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뭉치. 사진=장영하 변호사 제공

성남 국제 마피아 조직원 박철민 씨가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뇌물로 줬다'며 돈다발 사진을 추가로 공개한 가운데, 이재명 캠프는 "의도가 뻔해 보인다"며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 씨가 이 후보와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이 후보에게 건넸다는 돈다발 사진이 공개됐지만, 해당 사진은 2018년 11월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현근택 변호사는 28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조폭과 관련된 것 아니냐, 이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 같다"며 "지난번 사진하고 이번 사진이 굉장히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보인다"고 했다.

현 변호사는 "지난번 사진하고 이번 사진의 만 원권 뭉치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하나로 큰 뭉치로 되어 있는데 500에서 700 사이 정도로 보인다"며 "5만원권 묶음은 지난번 사진에도 한 대여섯 개 정도였는데 이번 사진도 대여섯 개 정도다. (지난번과) 같은 돈이라고 거의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특징으로 보면 지난번 사진하고 이번 사진이 결국은 같은 돈을 찍은 게 아닌가. 이런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어준이 "이 사진 원본을 달라 그러면 금방 밝혀진다"고 하자 현 변호사는 "만 원권이나 5만 원권에 띠지가 있는데 거기 보면 어느 은행 날짜라든지 이런 게 찍혀 있다. 그것만 비교해봐도 거의 같은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게 이제 조폭과 연결됐다, 이런 이미지를 계속 덧칠하려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김어준의 말에 "그런 의도는 명백하다. 장영하 변호사가 그냥 변호사가 아니고 원래 민주당 있다가 국민의당 갔다가 바른미래당 갔다가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성남에서 성남시장, 국회의원, 이재명 지사 아니면 김태년 의원과 경쟁 관계에 있다. 국민의힘 소속이 정치인이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철민 씨의 아버지도 성남에서 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시의원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이건 국민의힘이 관여한 어떤 의혹 제기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액수도 말이 안 된다. 만 원권은 한 500, 600 정도로 보이고 그 다음 5만 원권이 6개 있으니까 한 3000 정도고, 그거랑 안 묶인 게 비슷하면 한 3000 정도면 많아야 한 7~8000 정도"라며 "수표 한 장이 이번 사진에 유일하게 보이는데 돈을 전달해 줄 때 수표로 줄 리가 없지 않나. 수표로 준다는 건 그냥 나 잡아가십시오 하는 거기 때문에 수표로 전달한 건 말이 안 되고 금액도 안 맞고 여러 가지로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씨는 지난 26일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 "보복이 두려워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정권을 맡기신다면 단언컨대 조폭 정권이 될 것"이라며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돈다발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 씨는 해당 사진에 나온 돈은 총 3억 7000만원이며 이 후보와 모 경찰 한 명에게 나눠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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