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들어갈 수 있을까"…전효성, 여가부 '데이트폭력' 영상 발언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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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들어갈 수 있을까"…전효성, 여가부 '데이트폭력' 영상 발언에 갑론을박
  • 김상록
  • 승인 2021.10.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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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 캡처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이 여성가족부에서 제작한 영상에 출연해 데이트폭력과 관련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영상 말미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잘 살아서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과도한 불안과 우려를 조성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데이트폭력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하는것인데 뭐가 문제냐는 의견이 나오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효성은 지난 25일 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데이트폭력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지길 바라는'이라는 영상에서 "뉴스를 보면서 젠더 폭력에 관해 많이 접하게 되더라"고 했다.

이어 "(데이트 폭력이)범죄인지 사랑인지에 대해 그 경계선에 있는 애매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분명히 범죄구나' 생각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헷갈려 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고 (피해자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 캡처

또 "가해자들이 본인이 가진 결핍을 타인에게서 충족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 결핍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말을 하는 게 올바른 건지, 상처를 덜 주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고 상담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방안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데이트 폭력에 관해서만 말하는게 아니라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발언을 한 것은 불필요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데이트폭력은 범죄가 맞는데 왜 전효성에게 뭐라 하냐면서 응원을 하는 이들도 있다.

현재 29일 오전 기준 이 영상의 '좋아요' 수는 6600여개, '싫어요' 수는 4600여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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