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라서 당했나"…만취녀에 폭행 당한 40대 가장, 여가부 전효성 영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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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라서 당했나"…만취녀에 폭행 당한 40대 가장, 여가부 전효성 영상 반박
  • 김상록
  • 승인 2021.11.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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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여성가족부 유튜브 채널 캡처

만취한 여성에게 폭행을 당한 40대 남성이 여성가족부에서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올린 영상에 대해 "여성만 보지말고 가족도 살피라"며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다. 해당 영상에는 걸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이 출연해 데이트 폭력 문제를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여성가족부 관계자에게 고합니다-폭행 무고 피해자 40대 가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여성가족부 관계자 여러분. 희망그림 캠페인 영상 제작하시느라 제게 일어난 역대급 사건에는 단 1도 관심 없으셨다"며 "나랏돈 참 쉽게, 편하게 잘 쓰신다. 여기엔 우리 가족이 낸 세금도 일부 있겠다. 화가 나는 걸 넘어 참 너무들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전효성이 꿈꾸는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질문을 제게, 또한 우리 가족에게 한번 해보시겠는가"라며 전효성의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전효성은 영상에서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고 했다.

또 "2021년 7월 30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뒷통수와 경추를 핸드폰 모서리로 수십차례 맞은 저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기에 충분했고, 우리 가족은 그 덕분에 4D 스릴러물을 10분 넘게 반강제로 볼 수 밖에 없었다"며 "게다가, 저는 도망가지 못하게 손목만 잡았는데 순식간에 성추행의 누명을 쓰는 단초가 됐다"고 했다.

이어 "정말 이렇게 편을 가르고 싶으신가. 저는 남자라서 당한건가. 여성인 와이프와 7세 딸은 사람, 아니 여성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영상 속히 내리시라. 아니면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에서 '가족'이란 단어 빼주시라. 적어도 저와 우리 가족을 생각한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25일 젠더 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희망 그림 캠페인'에 참여한 전효성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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