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점주에 간판교체 강요 갑질 의혹…본사 "교체 시기 충분히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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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점주에 간판교체 강요 갑질 의혹…본사 "교체 시기 충분히 지났다"
  • 김상록
  • 승인 2021.1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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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대리점주들에게 간판 교체 지시를 강압적으로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TV조선에 따르면 하나투어 대리점, 협력사를 운영하는 이들은 최근 본사로부터 간판을 교체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나투어 대리점을 운영 중인 A 씨는 TV조선에 "간판비용 자체가 거의 400만 원 가까이 들었다. 보시다시피 거의 새 거고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A 씨와 마찬가지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B 씨 역시 "2년동안 내내 (매출이) 10%도 안된다"며 "빚에 거의 허덕이고 있는 상황인데 거의 강압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간판을 교체한지 11년 됐다. 11년 전이라서 교체할 때가 충분히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상황에서 같이 한번 으쌰으쌰 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프랜차이즈도 아닌데, 법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부담하는 비용 40%보다 더 많은 50%를 부담한다"며 "50%도 지금 받는게 아니다. 하나투어에서 부담하고, 1년 내에 영업이 정상화되면 상품을 판매해서 수수료를 내라고 했다. 기간을 유예시켜줬다"고 말했다.

또 "하나투게더스라는 대리점업주협의체가 있는데 거기와 합의를 하고 (간판교체)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2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가 지속됐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10억원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3·4분기 31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494억원을 기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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