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교수 "경구용 치료제 해외 승인나면 국내서도 투약 가능…게임체인저라는 말 나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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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교수 "경구용 치료제 해외 승인나면 국내서도 투약 가능…게임체인저라는 말 나올 수 있어"
  • 김상록
  • 승인 2021.11.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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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먹는 형태의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해외에서 승인이 나면 국내에서도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머크가) 최초의 경구승인제이고 영국이 11월 4일 첫 승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교수는 "(머크는) 우리나라는 MSD로 알려진 회사에서 개발한 몰루피라비르라는 경구약제"라며 "MSD가 첫 경구제이지만 화이자에서 조금 늦게 개발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라는 약이 있다. 완전히 코로나19에 타깃팅을 해서 만든 최초의 경구약제이기 때문에 MSD 머크의 약제보다는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에 따르면 몰루피라비르는 원래 독감약으로 개발이 되다가 코로나19 발생 후에 코로나19 개발약으로 전환이 됐다.

천 교수는 "우리가 머크사는 20만 명 분, 화이자는 7만 명 분을 확보했고 더 추가로 40만 4000명 분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해서 초기의 2, 3만 명보다는 한 10, 20배 이상 구매량이 늘어난 참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자가 감염되거나 돌파감염되는 고위험군에 투약을 하면 상당히 효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머크사의 몰루피라비르는 사실 5일간 복용했을 때 50% 입원 감소와 사망률 감소가 있지만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복용을 할 때는 0.8%만 입원을 하고 사망자는 한 명도 안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방 효과도 3일 내로 증상발현, 투하하면 89, 90% 가까운 정도로 타미플루 못지않게 효과적이지만 사망자는 한 명도 안 나왔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인 것"이라며 "그래서 게임체인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또 "백신은 전 국민이 대부분 접종을 해서 중증도나 이런 것은 낮추지만 돌파에 의해서 중증도가 생길 수 있는 분이 있을 수 있고 미접종자가 있기 때문에 이 경구약제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구용 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두 회사 모두 다 부작용은 경미하고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매우 적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동료검토가 된 논문이 발표된 적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자료만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가격이 비싸다. 두 회사 다 80만 원이라고 하는데 이래서 대중성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묻자 천 교수는 "머크사는 전 세계 100여국에 복제약을 허가했다. 그렇다면 화이자도 아마 그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이게 원가가 한 20불 정도이기 때문에 2만 원 좀 넘는다. 국내에서도 복제약이 생산이 된다면 가격 면에서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타미플루처럼 복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천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개발이 된 유일한 약물은 셀트리론의 렉키로나주 항체 치료제 주사제뿐"이라며 "현실적으로 국내에서의 경구치료제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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