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네덜란드 BT기업 바타비아 Batavia 인수...바이오 CDM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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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네덜란드 BT기업 바타비아 Batavia 인수...바이오 CDMO 진출
  • 박홍규
  • 승인 2021.11.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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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회장 이재현)가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BT) 기업을 인수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s, 이하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 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 공시했다. 기존 바타비아 대주주는 2대 주주이자 회사 경영진으로 남아 사업운영을 계속하며 CJ그룹의 일원으로 새로운 성장전략 실행에 매진한다. 양 사는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세대 바이오 CDMO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의뢰를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203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140~160억 달러(한화 약 16.5~18.9조 원)가 예상된다. 연평균 25~27% 성장하는 시장이다. 

유전자 치료제 CDMO시장은 단순 화합물을 다루는 합성 의약품이나 이미 제조법이 확립된 항체 치료제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 CDMO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 자체가 산업발전 초기 단계여서 아직도 표준이 확립되는 중이다. 

바타비아는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다. 바이러스 백신과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업계 평가다. 또 팬데믹 이후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레이던(Leiden)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이 있고, 미국 보스톤과 중국 홍콩에도 각각 R&D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가 있어 글로벌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포•유전자 신약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지만, 이를 위한 제형•제조 공정 기술 및 생산 인프라까지 갖춘 곳은 드물다”면서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ㆍ벡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신속한 설비 확장 등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그룹 4대 성장 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가운데 Wellness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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