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40대 가장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하루도 안돼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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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도와주세요"…40대 가장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하루도 안돼 숨져
  • 김상록
  • 승인 2021.11.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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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40대 남성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3세 두아이의 아빠가 모더나2차 접종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사망했습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저희집에서 일어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제발 도와달라"며 "저희 남편은 43세로 5살, 11살 두아이의 아빠다. 평소에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혈압은 잘 조절 되고 있었고, 그 외에 특별한 지병은 없었다"고 전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9월 19일 모더나 1차 접종을 했고, 초반에는 접종한 부위에 통증과 약간의 오한이 있었다. 이후 가슴 부분과 귀에 심한 통증을 겪었다. 그는 1차 접종 후유증으로 백신을 맞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2차 접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남편은) 접종 당일 낮부터 팔 통증과 약간의 오한이 들었지만 심한 상태는 아니었다. 오후에는 잡채를 해서 5~6시 사이에 국그릇으로 2그릇을 먹은 것이 저희 남편의 사망전 마지막 식사였다"고 했다.

청원인의 남편은 지난 10월 24일 오전 11시에 2차 접종을 한 후 다음날 오전에 숨졌다.

청원인은 "응급의학센터에 도착해서 아주 짧은 시간 의료진과 문답하는 사이 남편은 심정지가 와서 바로 심폐소생술실로 들어갔다. 20분정도 처치를 했으나, 심장리듬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었다"며 "그 후 20~30분 정도 처치를 했었으나 남편은 끝내 돌아 올 수 없는 곳으로 영원히 떠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 후 이상증상이 생기면 진료를 받으라고 하면서, 막상 증상이 생겨서 병원에 내원하면 추가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의사소견서를 어느 곳에서도 발급해 주지 않는건지 이해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에 부작용으로 2차 접종 불가능하다는 의사소견서만 받았더라면 백신패스 제도가 도입되어도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살아있었을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당뇨가 없는 사람이다. 부검 결과는 최소 한 달에서 6개월까지 있어야 나온다고 한다"며 "제발 남편의 억울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 험한 세상을 아이들이 구김없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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