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9세 남자 신칸센 방화, 잇따른 열차 내  '묻지마' 모방범죄에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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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69세 남자 신칸센 방화, 잇따른 열차 내  '묻지마' 모방범죄에 공포 확산
  • 이태문
  • 승인 2021.11.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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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운행 중인 전동 열차 안에서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불을 지르는 모방 범죄가 연이어 일어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45분경 구마모토현 구간을 달리던 규슈 신칸센 객차에서 바닥에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인 미야케 기요시(三宅潔, 69)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미야케 용의자는 바닥에 뿌린 기름 위에 불을 붙인 종이를 던졌지만 다행히 금세 꺼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비상벨이 울려 긴급 정차해 규슈 신칸센 운행이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구마모토(熊本)현 경찰은 방화 미수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으로 미야케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0월 31일 일어난 도쿄 게이오(京王)센에서 발생한 전동차 방화 사건을 보고 따라 했다"고 진술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8월 6일 도쿄 오다큐(小田急)센 전동차 안에서 쓰시마 유스케(對馬悠介, 36) 용의자가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르려 했던 난동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어 10월 31일에는 도쿄 게이오(京王)센 전동차 안에서 할리우드 영화 캐릭터 '조커' 복장을 핫토리 교타(服部恭太, 24) 용의자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고 방화를 해 승객 17명이 다쳤다.

이때 핫토리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이고서 사형선고를 받고 싶었다”고 자백하면서 지난 8월 도쿄 세타가야구 오다큐선에서 30대 남성이 승객 10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묻지마 사건을 참고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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