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대표 스마트폰을 뺏어주세요" 청와대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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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 스마트폰을 뺏어주세요" 청와대 청원 등장
  • 김상록
  • 승인 2021.1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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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달라는 다소 황당한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의 요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자주 밝히는 이 대표가 이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며 비판하는 것이다.

자신을 서울에 사는 30대 청년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뺏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 때 저도 이준석의 지지자였다. 이준석과 윤석열을 지지하기 위해 국민의 힘 당원가입도 했다"며 "저는 이준석을, 2030과 연대하며 합리적 소통을 외치며 국민의힘 늙은 이미지를 바꿔줄 새로운 대인이라 여겼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우리를 철저히 배신했다. 그가 당대표가 될 때 분명히 당대표 선언문에서 "당대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문 닫고 조용히 싸우겠다" 이렇게 말했다"며 "하지만 그는 당대표가 되고 윤석열 원희룡 등 유력 대선후보들에게 매일같이 키보드 배틀질을 하며 2030 일부 자신 지지자들을 선동해 다수의 상식적인 2030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경선 기간에는 당대표로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후보의 잘못은 과장해서 말하고 특정 후보 즉 자신의 편을 드는 홍준표 후보의 잘못에는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그후로도 매일 대선후보자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원희룡 후보와 전화하며 내분을 일으키고 그것을 자신 SNS에 매일 떠벌리며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망쳐왔다"며 "더구나 심각한 건 윤석열 후보가 최종 당선된 후에도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스마트폰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끼친 해악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그는 "이곳은 청와대 민원 게시판이고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청한다"며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이준석 당대표의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그의 모든 SNS 계정을 강제 탈퇴시켜 그가 한국에 사는 2030 상식적인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막아주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566명이 동의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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