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준석 비단주머니, 알고보니 빈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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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이준석 비단주머니, 알고보니 빈 깡통"
  • 김상록
  • 승인 2021.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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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선거 전략으로 꼽히는 이른바 '비단주머니'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보니까 빈 깡통이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15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주머니 속에 부동산 대책이나 청년 정책이나 기후변화. 사실 윤석열 후보가 많이 좀 딸리는 부분이지 않는가. 그래서 그것을 대표가 보완하는 차원에서 좋은 정책이 들어 있는 주머니인 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7년 대선에서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등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크라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신화 속 바다괴물로, 과거 선거 때 드루킹 일당이 가동했던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잡겠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 부인 관련 조직적인 댓글부터 크라켄이 먼저 돌려서 조사를 하는 게 양식 있는 젊은 정치 지도자로서 해야 될 일"이라며 "마치 우리 이재명 후보 측에서 조직적인 댓글 조작을 할 거니까, 크라켄을 통해서 과거에 드루킹을 연상하고 킹크랩을 연상하는 그런 식의 네거티브 선거를 하겠다는 선언을 한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물의 메시지인 줄 알았는데 빈 깡통을 주면서 마치 크라켄. 자기 유학파라고 영어로 뭔가 그럴 듯한 이러한 식으로 정치를 하는 것에 이준석 대표에게 대단히 실망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이번에 빈 깡통 사건으로 큰 대형 사고를 쳤다고 본다. 앞으로 2호 주머니부터는 청년들과 어떤 부동산을 향한 국민들이 좋아할 만한 대안. 기후변화, 이런 대안을 제시해 주시라"며 "이런 걸 가지고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토론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가고"라고 덧붙였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드루킹 같은 활동이 있었으니까 그것을 잡겠다고 하는 건데 마냥 네거티브라고 하기에는 조금 단정적이지 않나"라고 묻자 안 의원은 "2012년도 선거 때 국정원 댓글조작사건을 통해서 대선을 이기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자신들의 그런 부정선거로 이긴 경험이 있는 것"이라며 "잘못한 것은 잘못해 본 사람들이 심리를 그 효과를 잘 아는 것"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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