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폭침에 의해 우리 해군 용사들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며 "이는 국가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자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의 품격은 과연 국가가 어떠한 삶을 기리고, 어떠한 역사를 기억하는가로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천안함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천안함 희생자들을 어떻게 기리는 가는 대한민국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각종 근거 없는 괴담이 떠돌고 있다. 북한의 책임을 부정하는 음모론이 공공연하게 유포되고 있다.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가 희생된 분들을 제대로 기리는 일조차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숭고한 희생을 외면하는 이러한 상황을 개탄한다.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며 "해군 용사들의 희생을 생각하는 저의 말은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으로 숨져 간 천안함 희생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결코 우리 기억 속에서, 대한민국 역사에서 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천안함 전우들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그리고 그 후손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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