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원조? 中 시진핑 주석 "아프리카에 코로나 백신 10억 회분 제공"...'차이나 머니'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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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원조? 中 시진핑 주석 "아프리카에 코로나 백신 10억 회분 제공"...'차이나 머니'로 영향력 확대
  • 이태문
  • 승인 2021.11.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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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고립 중인 중국이 아프리카와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9일 화상으로 열린 ‘제8차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FOCAC)장관급 회담’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과 아프리카는 수십년 동안 함께 부와 슬픔을 나눈 우호국”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53개국이 참가한 이날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공동으로 ‘중국-아프리카 협력 비전 2035’를 수립한 바 있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단결을 굳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가운데 6억 회분은 무상 원조며, 나머지 4억 회분은 중국 기업과 아프리카 국가가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는 형식이다.

또한, 시진평 주석은 "무역 진흥 프로젝트를 위해 아프리카에 100억 달러(약 11조9100억원)의 무역 금융을 제공하고, 중국-아프리카 경제협력 전문가 그룹을 설립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역 건설을 지원할 것”이라며 '차이나 머니'를 과시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은 지난 2000년 중국의 요청으로 시작해 3년마다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그동안 7번의 장관급 회의와 4번의 정상급 회의가 열려 그때마다 중국은 막대한 '차이나 머니'로 영향력을 급속하게 확대시키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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