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병준 "조동연,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 같아"…與 "비틀린 성인식·전문직 여성 명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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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병준 "조동연,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 같아"…與 "비틀린 성인식·전문직 여성 명예 훼손"
  • 김상록
  • 승인 2021.12.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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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으로 선임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라고 비유한 가운데, 민주당은 여성 혐오 및 비하적인 표현이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 위원장의 영입에 대해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민주당이나 진보 운동 하는 분들이 잘하는 하나의 양태인데,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 그런 걸 잘한다"라고 했다.

이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다.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 대중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의 역량을 다 보여주신 분도 아직은 아니다"며 "그냥 20대, 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 아닐까. 이런 생각이 언뜻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용기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비틀린 성 인식과 돌출 행동은 잊힐만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한다"며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젠더감성 대가이신 이수정 교수는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대한민국 군인과 전문직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모욕적 언사"라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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