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인체에 치명적인 페놀이 기준치보다 최대 6배 이상 검출된 폐수를 다른 공장에 떠넘겼다는 의혹이 발생했다.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은 2019년 10월부터 하루 폐수 960톤을 옆에 위치한 자회사인 현대OCI 공장으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오일뱅크는 당시 폐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충청남도에 공업용수로 재활용한다며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한다는 시험성적서를 제시했다. 하지만 회사 자체적으로 측정한 폐수 내 맹독성 페놀이 기준치보다 최대 6.6배까지 검출됐다.
오염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폐수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배출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같은 폐수를 떠넘기며 시설 증설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4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당시 변경신고를 절차에 따라 한 것이고 의도적으로 수치를 낮춘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현대오일뱅크를 압수수색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캡처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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