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던킨도너츠 공장 기름때 영상 일부 조작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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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던킨도너츠 공장 기름때 영상 일부 조작 판단
  • 김상록
  • 승인 2021.1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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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던킨도너츠 공장의 위생 불량 의혹을 제기한 영상은 일부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가 던킨 안양공장 근무자이자 영상 촬영자인 A 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안양공장에서 반죽에 재료 외에 다른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는 등 위생 문제를 보여주는 영상을 촬영해 지난 9월 24일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제보했다. 이 영상은 같은달 29일 KBS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던킨도너츠의 위생 불량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비알코리아는 다음날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비알코리아는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7월 28일 A씨가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A 씨는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했다.

또 "이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A 씨는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9일 한국면세뉴스에 "제보자가 검찰 불구속 송치된 것은 사실이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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