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장려금 강제성 없다' 해명...업계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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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장려금 강제성 없다' 해명...업계 "이해 안돼"
  • 박주범
  • 승인 2021.1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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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가 내년부터 매출이 성장한 납품업체들로부터 판매장려금을 받는다.

10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납품업체들에 매출이 일정 비율 증가하면 일정 판매장려금을 지급할 것을 최근 통보했다.

판매장려금은 주로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수수료다.

컬리는 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하면 매출액 총액의 1%, 30~50% 증가하면 2%, 50% 이상이면 3%를 걷을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 측은 자발적으로 합의한 납품업체들만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업체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강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매장려금을 낸 업체와 내지 않는 업체를 같이 취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려금을 낸 업체들에게) 일정 혜택을 줘야 하는데, 상단 노출이나 이벤트 참여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강제성이 없다는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 통보 받은 납품업체들이 그렇게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 담당자는 한국면세뉴의 혜택 여부 문의에 대해 "이번 판매장려금 안내는 입점업체들과의 동반 성장 및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제도에 관한 안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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