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윤석열·이재명 동시 겨냥 "전두환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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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윤석열·이재명 동시 겨냥 "전두환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
  • 김상록
  • 승인 2021.12.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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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의당 제공
사진=정의당 제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 전두환 씨 관련 발언에 대해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북의 한 전적기념관에서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며 전두환을 경제 잘한 대통령으로 재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 이분들 얘기만 종합해보면 전두환 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며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일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거대 양당 후보들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무거운 심판 아래에 그냥 두시라. 그 이름은 마땅히 역사의 그늘 속에 있어야지, 결코 빛을 비추려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했다.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결코 반복돼선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의 거센 비판을 받자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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