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루 145톤 커피찌꺼기 연료·퇴비로 재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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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루 145톤 커피찌꺼기 연료·퇴비로 재활용한다"
  • 박주범
  • 승인 2021.12.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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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내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하루 145톤에 달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체계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 소재 커피전문점은 총 1만3516개소로 전국의 약 19%가 서울에 있다.

커피찌꺼기는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될 수 있고, 축산농가 퇴비‧사료, 친환경 건자재, 버섯재배용 배지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커피찌꺼기만 따로 수거하기 어려운데다가 수요도 부족해 대부분 소각,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은 연간 최대 5만3000톤에 달하며, 커피전문점은 종량제 봉투비용을, 자치구는 소각‧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축사 바닥깔개로 활용된 커피찌꺼기는 이후 퇴비로 쓰인다.

커피원두는 0.2%만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찌꺼기로 버려지지만, 발열량(5649kcal/kg)이 나무껍질(2828kcal/kg) 보다 두 배나 많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농가 축사 바닥에 톱밥과 함께 깔면 톱밥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악취도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커피전문점에 인증마크 부착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커피찌꺼기를 별도로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자치구를 통해 재활용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온실가스가 연간 최대 4만8000톤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까지 커피찌꺼기 재활용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참여 대상은 낙농 및 축산업체, 퇴비제조업체, 화력발전소, 열병합시설 등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은 환경을 보호하고, 매립‧소각 등 사회적 비용은 줄이며, 참여 매장의 종량제 봉투비용도 줄일 수 있다. 취약계층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며 “서울 전역의 커피 매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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