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 등 LCC 44%, 시카고 소재 공항 결항 높아
"오미크론 확산에 직원 감염 또는 검사 많아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새해 수요 피크를 기다린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항공 추적 전문 웹 사이트 프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후 8시까지 전세계에서 4000건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됐고, 이중 절반이상인 약 2400편이 미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편이라고 전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1만1200여 항공편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탄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연휴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전통적인 항공 피크 시즌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조종사와 승무원 및 항공 관련 교통 기관 직원들이 확진 되거나 검사를 늘리면서 항공기의 지연 또는 취소 사태가 빚어졌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항공사별로는 LCC항공사인 스카이웨스트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각각 510편과 419편이 결항돼 가장 많았다. 이는 이날 두 회사 총 항공편의 약 44%에 해당한다. 주요 항공사 가운데 델타항공은 전편의 10% 가량이 운항을 취소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에어도 각각 7%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특히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발 항공편의 55%,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는 45%가 결항됐고, 덴버와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 등 주로 중서부 지역 주요 공항들의 결항 비율이 높았다.
한편 매체는 지난 18개월간 수천명을 해고했던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 수요가 상승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연말연시 성수기 근무를 독려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근무를 꺼리는 직원이 많아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권한일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