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교육부, 청소년 접종 독려 웹툰에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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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교육부, 청소년 접종 독려 웹툰에 비난 폭주
  • 김상록
  • 승인 2022.01.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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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육부 SNS 캡처
사진=교육부 SNS 캡처

교육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한 웹툰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다수의 여론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7일 공식 SNS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 청소년 방역패스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알아보아요"라며 8컷 분량의 웹툰을 공개했다.

웹툰은 떡볶이를 먹으러 간 청소년 2명이 백신을 맞지 않아서 매장 취식 대신 포장만 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후 두 사람은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주요 시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자 백신을 왜 맞지 않았냐고 물어봤던 학생이 갑자기 백신의 이상 반응 신고가 낮다며 접종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또 우리나라 청소년의 54%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는 수치도 강조했다. 이에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은 "와 많이 맞았구나. 너랑 이야기하니까 답답한 것도 좀 풀리고 용기가 난다"고 말했고, 이같은 내용을 알려준 학생이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에는 꼭 같이 떡볶이 먹는거다"라고 말하며 마무리된다.

웹툰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정지 됐는데 뭐하자는 만화냐", "이게 교육부 홍보물이냐 보건복지부 홍보물이냐. 한심해서 못봐주겠다", "교육부가 아니라 강제유도기관이네", "백신 부작용도 제대로 규명할 능력이 없으면서 애들 다 죽일거냐. 그럴거면 교육부 폐지해라", "떡볶이 먹으려고 백신 맞는 세상을 만들어놓고 그걸 자랑스럽게 광고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적용하기로 한 방역패스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도록 결정했다. 정부는 법원의 결정에 항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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