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대동맥 박리 및 파열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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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대동맥 박리 및 파열 사망 추정"
  • 김상록
  • 승인 2022.01.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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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 모 씨에 대해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3일 이 씨의 부검 결과를 브리핑하며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만한 특이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출입자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며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혈액, 조직 등 최종 부검소견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씨는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고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모단은 전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이 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 경총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서 입장낸 게 있으니깐 참고해주시면 좋겠다"며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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