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면세업계의 향방 가를 롯데 월드타워점 면세점 티켓
상태바
내년 면세업계의 향방 가를 롯데 월드타워점 면세점 티켓
  • 김선호
  • 승인 2015.10.13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 신동빈 회장, “관광자원 최대 활용 국제적 관광지지로 거듭나도록”
(주)두산 “면세점 특허 획득할 때까지 도전” 의지 등 밝혀

 

O_002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물류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상생 2020' 선언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같은 날 롯데면세점과 (주)두산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직접 롯데면세점 ‘상생 2020’를 발표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롯데 물류센터에서 신동빈 회장은 “5년간 1천 5백 억원의 상생기금, 중소·중견기업과 상생, 균형 있는 관광 인프라 조성, 일자리 확대”를 약속했다. 이에 (주)두산은 두산타워에서 “5년간 영업이익 5천억, 영업이익의 10% 사회 환원” 의지를 밝히며, “면세점은 수출산업인 만큼 국산 판매비율을 높여 K브랜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O_003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기자간담회와 같은 날 열린 (주)두산 기자간담회. (주)두산 동현수 사장은 "향후 5년간 5천억원의 영업이익, 영업이익의 10% 사회환원"를 발표했다.

면세업계의 이목은 올 12월 31일에 특허 만료되는 롯데 월드타워점 티켓에 몰려 있다. 롯데를 비롯해 SK네트웍스, 신세계디에프, (주)두산이 모두 신청했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반드시 두 곳(소공점, 월드타워점) 모두 수성하겠다”며 “롯데의 경쟁자는 롯데뿐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월드타워점의 수성 여부에는 안개가 씌워져 있는 상태. (주)두산의 공격이 여간치 않다. (주)두산 동현수 사장은 “5년간 5천억원 영업이익, 영업이익의 10%를 사회환원”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약 500억원을 사회환원하겠다는 것.

업계에선 롯데면세점 기자간담회 일정과 같은 날 오후 (주)두산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공격적인 행보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평이다. (주)두산은 “면세점 입점이 될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히며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루이비통, 샤넬 등 빅 브랜드와 LOI(Letter Of Intent)를 맺은 상태”라고 전했다. 롯데 월드타워점 면세점 티켓의 향방에 따라 내년 면세업계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까지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수성과 동대문에 위치한 케레스타 면세점 입점이라는 공성을 해야 한다. 특허권 기준으로 SK네트웍스는 롯데 월드타워점 티켓을 가져와야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에 면세점을 입점시킬 수 있으며, 워커힐면세점 티켓 관련 (주)두산과 신세계디에프의 공격을 방어해야 된다. 지역적으론 동대문에 위치한 두타와 케레스타가 맞붙고 있는 형태다.

SK네트웍스 측 또한 공성전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동대문 상권과의 상생, 지역 균형 발전 등도 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오랜 면세업계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놓는 등 면세유통의 견고한 바탕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곧 SK네트웍스도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명동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에 면세점을 입점시키겠다고 나선 신세계디에프는 ‘아직’이라는 입장으로 읽힌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업계획서엔 전략과 목표에 대해 모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얘기할 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