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핵관 앞세워 나를 구태정치인 모는 것 가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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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핵관 앞세워 나를 구태정치인 모는 것 가증스러워"
  • 김상록
  • 승인 2022.01.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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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회동에서 전략 공천을 요구한 것을 두고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홍 의원은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것인데 그것은 비난 할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제시는 할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루어 지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건가. 내가 공천 두자리로 내 소신을 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없이 공천 추천을 해 주었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 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직후 본인의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윤 후보가 '국정 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이라는 두 가지 요청에 응할 경우 중앙선거조직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또 회동에서 윤 후보에게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의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을 두고 '구태'라는 취지의 비판이 나왔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이 홍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전날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최 전 원장은 "종로 출마는 (홍 의원과) 사전에 대화한 게 없다. 정확히 어떤 뜻으로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 ….정치하신 지 오래됐으니 생각이 있었겠지"라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출마한다 이럴 계제는 아닌 것 같다.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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