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 우피 "나치의 홀로코스트, 인종문제 아니다", 2주간 ABC방송출연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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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 우피 "나치의 홀로코스트, 인종문제 아니다", 2주간 ABC방송출연 정지
  • 이태문
  • 승인 2022.02.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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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흑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의 왜곡 주장으로 ABC 방송의 2주간 출연 정지를 당했다.

A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토크쇼 '더뷰' 공동 진행자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에 대해 2주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킴 고드윈 뉴스 부문 사장은  "골드버그에게 자신의 발언을 깊이 반성하고, 그 발언의 파장을 깨달으라고 요청했다"고 밝했다.

골드버그는 지난달 31일 '더뷰'에서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홀로코스트를 다룬 책 '쥐'(Maus)과 관련해 테네시주 맥민카운티 교육청이 비속어와 나체 그림이 나온다는 이유로 교과 과정에서 삭제한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건 백인이 백인에 대해 하는 일이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이라며 "홀로코스트는 인종 문제가 아니다. 다른 인간에 대한 비인도적 행위다"고 주장했다.

인종 문제는 흑인 등 유색 인종에 국한된 것이라는 그의 주장에 대해 반명예훼손연맹(ADL) 등 미국 유대인 단체는 "홀로코스트 왜곡은 위험하다"며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며 골드버그의 방송 퇴출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골드버그는 이튿날 토크쇼 '더뷰' 앞부분에서 "히틀러와 나치는 유대인을 열등한 인종으로 봤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종과 관련됐다. 실언으로 많은 사람을 화나게 했다"며 사과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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