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4월 인상 이어 하반기에 또?...한전 1분기 적자 1조800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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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4월 인상 이어 하반기에 또?...한전 1분기 적자 1조8000억 예상
  • 민병권
  • 승인 2022.0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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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상·하반기 두 번될까?
전기요금 인상, 상·하반기 두 번될까?

한국전력이 발전사를 통해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이 200원대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도매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 LNG 단가를 지난달보다 28% 인상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4일 전력도매가는 킬로와트시(kWh)당 207.73원으로 전날 184.82원과 비교해 20원 이상 올랐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63% 오른 가격이며, 1년 전보다는 170% 상승한 가격이다. 

LNG 현물 수입 가격은 17일 기준 톤당 892.03달러로 1년 전보다 148% 상승해 전력도매가격 상승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전력도매가 상승으로 인한 한전의 적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한전의 1분기 예상 적자액은 1조8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전의 적조액은 4조5000억 원이었다. 

정부는 서민경제안정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실물 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를 미뤄오다가 오는 4월 한전의 요구 일부를 수용해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액이 계속 쌓이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4월에 예정된 전기 요금 인상에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도 정치적, 경제적 이슈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올해 1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 부담을 한 스푼 덜어드립니다' 전기세 관련 공약 발표식을 통해 "이념과 진영논리가 아닌 공정과 상식에 근거한 전력 공급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결정된 정부의 4월 전기요금 인상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정부가 졸속으로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적자와 부채 책임을 회피하고 이를 고스란히 국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기 요금을 무리하게 인상하면 국민에게 큰 타격을 준다"며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통을 받게 된다.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급감했는데 전기요금 부담까지 짊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기요금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과학과 상식에 입각해 결정해야 한다"며 "과학에 기반한 전력 공급 체계를 무너뜨린 탈원전과 태양광 비리도 조사해 문제점을 밝히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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