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은혜, 이재명 '中 대국' 발언에 "의심스러운 역사관…중화사상과 어떤 차이 있나"
상태바
野 김은혜, 이재명 '中 대국' 발언에 "의심스러운 역사관…중화사상과 어떤 차이 있나"
  • 김상록
  • 승인 2022.02.06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페이스북 '이재명의 페이지' 캡처
사진=페이스북 '이재명의 페이지'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한 것을 비판하며 중국을 '대국'이라고 표현한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집권 여당 후보의 의심스러운 역사관"이라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 중국은 고구려 발해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를 빼앗아 가고 있다"며 "황 장관은 '우리 문화가 이렇게 퍼져나가는 반증'이라 하던데 우리의 한복에 '오성홍기'가 박혀 전 세계로 송출되었다. 납득할 수 없는 안이한 인식"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중국을 '대국'이라 칭한 여당 대선후보의 발언은 더 당혹스럽다. 물론 설득과 논쟁의 기술로 상대방을 높혀 스스로의 행동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전략이 있다"며 "그러나 그간 중국에 더없이 겸손했던 과거를 되짚어 보면 '대국'이라는 표현이 과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였는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 라는 인식에서 중국이 자주 쓰는 단어가 '대국'이다. 위화도 회군을 주장한 이성계가 명나라를 거스를 수 없다며 4불가론을 앞세워 중국을 존대해 쓴 말 또한 '대국'이었다"며 "어제 아침엔 반중이었다가 오후엔 다시 친중으로 돌아선 듯한 이재명 후보님의 역사관은 중화사상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들킨 건가? 실언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결과적으로 중국의 비뚤어진 한반도 인식과 갑질에 동조하게 된 이 후보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 국민앞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5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공장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화공정은 대국이 이렇게 해도 되나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라며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역사공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사례가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에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올리며 중국에 항의하는 뜻을 내비쳤다. 이후 오후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중국을 비방하고 위기를 증폭시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