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자리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게 택시…도시의 탄광"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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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자리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게 택시…도시의 탄광" 발언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2.02.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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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택시단체를 만난 자리에서 택시업 종사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택시 4개 단체 대표자와 연속 정책협약식을 열었다.

이 후보는 택시업계 관계자가 택시 기본 요금이 너무 낮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예전에 노동운동을 지원하면서 택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망사고도 많고 사업자와 노동자 간 갈등도 격화돼 분쟁이 많았는데 그때 이게(택시) 도시의 탄광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이게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직종을 비하한 것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있는게 아닌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또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최우기, 임정남 열사 두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렇지만 송영길 대표님도 택시운전을 해보셨는데 이재명 후보의 이런 인식을 좀 교정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은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한 발언을 이재명 후보가 받아서 택시 종사자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대위는 "박 회장이 '탄광이 어렵다지만 그들은 고수익이었고, 택시는 다 떠나 이제 없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먼저 호소했고 이 후보가 그 발언을 이어 택시업계와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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