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동부 지역 포격...정부군 교전 확대 시 러시아 침공 명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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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동부 지역 포격...정부군 교전 확대 시 러시아 침공 명분 우려
  • 민병권
  • 승인 2022.02.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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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군, 동부지역 포격
우크라이나 반군, 동부지역 포격

19일 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엔 친러 반군의 포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박격포탄 수 발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관계자는 "친러 반군들이 경계선 너머에서 여러 번 포격을 가했다"며 "이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격으로 인해 병사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포격은 해외 특파원들이 참여한 기자단 투어를 저지하기 위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기자단 투어는 반군의 포격으로 파손된 농기구 수리 시설을 둘러볼 일정으로 짜졌으나 포격으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도네츠크 지역과 루간스크 일대는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반군에 의한 포격은 직전 이틀과 공격 횟수가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반격을 본격화할 경우 반군과의 교전은 확대일로에 접어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해당 지역엔 발전소와 상수도 시설, 화학공장 등 공격목표가 될 수 있는 주요 산업 인프라가 주변에 있고 반군 점령 지역에는 유럽 최대 비료 생산시설이 있어 정부군의 포탄이 잘못 맞기라도 하면 유독가스 등이 유출돼 대규모 참사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명분을 얻기 위해 해당 시설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키는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반군의 공격에 대해 미국 CNN 방송은 19일 자사 기자들과 프랑스 AFP 통신 기자들이 돈바스 지역 취재 도중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찰단 일행이 포격 직후 긴급히 대피해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 측은 "이날 돈바스 지역 바실리예프카 마을을 시찰하던 기자들과 DPR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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