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고인 유지' 발언 이준석에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말 있다"
상태바
김어준, '고인 유지' 발언 이준석에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말 있다"
  • 김상록
  • 승인 2022.02.21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방송인 김어준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망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어준은 21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정치 최전선에서는 언제나 날이 선 발언이 오고가게 마련이다. 아무리 그래도 선이라는 게 있는 것"이라며 "망자의 평소 신념을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안다고. 유서가 없으면 그 유지를 알 수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거냐"고 했다.

이어 "또 망자의 뜻을 남아 있는 동지들이 기린다는데 그 애달픈 추모 행위를 자신이 뭐라고 논리에 닿느니 마니느 하는 거냐. 자신이야 말로 단일화가 혹여라도 자신의 정치적 미래 입지에 영향을 줄까 싶어 몰상식한 발언을 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18일 유세차 사고로 숨진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대위원장 A 씨의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장례로 멈췄던 선거운동을 재개한 뒤 "제 목숨을 걸고 그분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 각오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20일 방송된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민의당 측에서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한 건데, 이게 말이 안 된다"며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 국민의당 유세차·버스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놓고 가나"라고 말했다.

신나리 국민의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망언은 국민의당의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힘쓰신 분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천인공노할 발언"이라며 격분했다.

한편, 안 후보는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