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재인 대통령, 대선 13일 앞두고 호남 찾아…텃밭 표심 챙기는 행보"
상태바
국민의힘 "문재인 대통령, 대선 13일 앞두고 호남 찾아…텃밭 표심 챙기는 행보"
  • 김상록
  • 승인 2022.02.24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를 방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선거 개입이라며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를 13일 앞두고 호남을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민생경제를 챙기는 행보’라고 설명했지만, ‘텃밭표심을 챙기는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부산 지역을 방문했을 때 민주당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것이 아니라면, 동일 행동 동일 기준의 원칙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군산 방문도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특히 지금은 호남에서 민주당의 텃밭 홀대에 대한 불만이 높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등 국민의힘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문은 들썩이는 호남 여론을 달래고 다시 한 번 텃밭을 다지려는 정치적 의도를 감추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 직후 이재명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 윤석열 후보에게 강력한 분노를 표하면서 사과를 요구한 것 등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개입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말년답지 않은 지지율을 악용해서 민심에 교묘히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누리는 지지율이 뭘 잘해서가 아니라, 코로나 비상 시국이라는 특수성 때문임을 잊지 말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버리고 공정하게 선거 관리를 하라"고 덧붙였다.

반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에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며 야권의 '선거 개입' 주장을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그간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고, 또 재가동 시 방문하겠다는 말도 한 바 있다"며 "우리가 말년 없는 정부라는 말씀을 누차 드려왔는데, 방역 그리고 민생경제 챙기는 행보를 마지막까지 계속해 나간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