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롱한 박범계 장관 징계해야…초등학생도 안 할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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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롱한 박범계 장관 징계해야…초등학생도 안 할 행동"
  • 김상록
  • 승인 2022.03.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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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징계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박 장관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 침공 예측 못하고 키운 아마추어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를 두고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한 박범계 장관을 징계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우리나라 법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 자신의 트위터에 <러 침공 예측 못하고 위기 키운 ‘아마추어 대통령’ 전쟁 앞에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두고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이는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갈지자 행보와 리더십의 부재로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인가? 전쟁이 시작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인 키예프에서 국민들과 함께 총을 들고 결사항전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며 각 나라들은 각종 제재를 단행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며 기도한다. 그런데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위 기사를 공유한 것은 너무도 비상식이며 폭력적인 일이다. 또한 이것은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박범계 법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그러면서 "초등학생도 안 할 행동을 박범계 장관은 했다. 자칫하면 외교적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국제적으로 망신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너무 창피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께 무척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전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이 ‘트위터에 올린 글로 국내외에서 지적이 나온다’고 하자 "(올린 것은) 언론사 기사다. 제 의견이 거기에 없다. 아무 뜻이 없고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지 제 의견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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