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자국 내 반전 시위대 수천 명 체포...신·구세대 분열 조짐 [우크라 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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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자국 내 반전 시위대 수천 명 체포...신·구세대 분열 조짐 [우크라 D+7]
  • 민병권
  • 승인 2022.03.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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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찰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검거하고 있다
러시아 경찰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검거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해 군대 철수와 반전을 외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이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전 시위를 진압하는 가운데 신·구 세대 간 러시아 대응에 대해 엇갈린 분열 양상도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국영 방송을 통제하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의 전시 상황에 대해 철저히 사실을 감추고 있다. 마치 80년대 광주사태를 정부가 은폐했던 상황과 유사하다.

하지만 모스크바 등 젊은 세대는 왜곡된 TV 보도를 차단하고 인터넷을 통해 외국언론이 알려오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지켜보며 러시아의 즉각적인 군병력 철수를 외치며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

러시아의 인권 침해 증거를 찾아 고발하는 한 독립 단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이 3일(목요일)에 최소 350여 명의 반전 시위대를 체포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감금되거나 체포된 시위대가 760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러시아 핵심 관료와 외교 엘리트를 배출한 외무부 산하 모스크바 국제 관계 연구소 학생 및 학자, 교수 등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 연방의 군자 작전에 절대 반대한다"며 "이웃 국가에서 숨져간 수 많은 사람을 외면할 수 없으며 이를 침묵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는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RT(정부 선전 네트워크)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RT 네트워크를 차단했고 수많은 서방 국가에서도 이들의 모든 채널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에 설립된 RT 네트워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선전 도구였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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