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두산의 면세점 특허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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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두산의 면세점 특허 불꽃 경쟁
  • 김선호
  • 승인 2015.10.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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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두산 회장 ‘100억원 사재 출연’해 롯데 ‘청년창업 활성화’, 두산 ‘지역발전’
신세계디에프 “도심관광 활성화로 5년간 매출 10조, 경제 부가가치 7.5조 창출” 

U_9997 사진제공: 롯데, 두산/ 롯데 신동빈 회장과 두산 박용만 회장의 모습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투자법인(가칭 ‘롯데 액셀러레이터’) 설립하기 위해 개인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 여기에 롯데 주요계열사를 통해 200억원을 조성해 총 300억원을 우선적으로 조성하고, 이후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두산그룹도 26일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갖고, 초기 재원으로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용만 회장이 사재 100억원으로 총 20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도 같은 날 면세점 특허 경쟁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전략을 알렸다.


롯데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초기 단계에서 창업자금, 사무공간을 지원을 비롯 롯데 임원진·팀장, 창업 전문가들이 1:1 멘토링을 제공한다. 특히 면세점, 백화점, 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로 적용 및 실행해 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성장단계에선 롯데가 직접 투자는 물론 국내외 벤처캐피탈의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자금 확보를 돕겠다고 나섰다. 장기적 플랜으로 인수합병, 글로벌 사업까지 지원 사격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한다. 미래창조재단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지역재단의 성격을 표방할 계획이다. IT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여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작업공간,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한다.

롯데와 두산의 ‘청년창업 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보는 면세점 유치를 둘러싼 대기업 간의 경쟁의 한 축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특히나 롯데 신동빈 회장과 두산 박용만 회장이 사재를 출연한다는 점에서 면세점 유치를 위해 업계가 사활을 건 경쟁으로 읽힌다. 

U_00007 사진제공: 신세계디에프/ 10월 26일 신세계디에프 '기자간담회'에서 성영목 사장의 모습

같은 날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 유치시 “5년간 매출 10조, 경제 부가가치 7.5조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성 사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명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며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 ‘외래 관광객 1천 7백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의 공약과 목표가 모두 실현가능한지에 대해선 살펴봐야 한다. 면세산업은 전문영역인 만큼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 역량까지 따져 실제 매출 규모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도 면세점 유치와 관련해 10월 2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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