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커피 없었다…조우형, 尹 만난 적 없다고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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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커피 없었다…조우형, 尹 만난 적 없다고 진술"
  • 김상록
  • 승인 2022.03.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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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 공개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불법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 씨가 지난해 11월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에서 "윤석열 (당시) 중수과장과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의 검찰 진술 조서를 공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커피’는 없었다. 부산 저축은행 봐주려면 (윤 후보가) 조우형씨를 민주당 주장대로 만났거나 커피를 타줘야 하는데 조우형씨는 윤 후보를 전혀 만난 적도,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이 공개한 진술 조서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해 11월 24일 검찰로부터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사가 "2011년경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조 씨에게 묻자 조 씨는 "2011년 4∼5월경 대검 중수부에서 3번 정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조 씨는 당시 조사 받은 내용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의 부탁으로 박OO(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있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받았다"고 했다.

검사는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나거나 조사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조 씨는 "아니오 없다.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당시 진술인은 남욱에게 '윤석열 중수과장이 커피를 타주고 친절하게 조사를 해줬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없다. 그리고 저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난 후 한두달 지나서 박OO 검사님이 저에게 '사건과 관련된 일은 아니고 간단히 물어볼 게 있으니 커피 한잔 마시러 와라'고 해서 제가 혼자 대검 중수부에 잠시 들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박OO 검사님이 저에게 커피 한잔을 주면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의 가족관계 등을 물어봤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하고 귀가했던 적이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커피라는 단어를 들으니 갑자기 위 기억이 났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김만배가 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접촉하거나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주는 등 진술인에게 도움을 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오. 없다"고 답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김 씨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9월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며 동료에게 언급한 육성파일을 6일 보도했다.

이 음성 파일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의 브로커로 알려진 조 씨를 박 변호사에게 소개시켜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박모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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