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실종 아들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핫라인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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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실종 아들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핫라인 의존
  • 박주범
  • 승인 2022.03.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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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 핫라인을 통해 남편에 대한 소식을 묻고 있다./ 사진=CNN 캡처

"제 동생 때문에 전화를 드립니다"
"내 남편에 대한 소식이 있나요?"
"여기에서 누가 살아 있는지 알 수 있습니까?"

이 소리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운영하는 핫라인에 녹음된 오디오 중 일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러시아 어머니와 아버지, 아내 등이 우크라이나에 참전하고 있는 아들과 남편에 대한 소식에 필사적이다.

8일(한국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이 그들의 아들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핫라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모스크바가 전쟁 상황이 자국 내 전파되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녹음 내용을 살펴보면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모국의 계획이 무엇인지, 왜 자신이 배치되었는지 알지 못하며, 러시아 군인들은 가족과의 의사 소통이 통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핫라인 'Come Back From Ukraine Alive'(우크라이나에서 집으로 살아서 돌아가라)는 인도주의적인 선전 도구라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온라인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이 본국에 부모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영상이 지속적으로 올라온 바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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