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 전력 끊겨 방사능 누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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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 전력 끊겨 방사능 누출 위험
  • 이태문
  • 승인 2022.03.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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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부족으로 사용후 핵연료 냉각 어려워 심각한 상황 우려돼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4개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관할하는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9일 "체르노빌의 전력 부족으로 방사능 물질이 공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부족으로 사용후핵연료 냉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 계속되는 전투로 전력 복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의 유일한 송전 설비가 손상돼 모든 전력 공급이 끊겼다"며 러시아와 국제 사회를 향해 전력망 수리를 위한 휴전을 요구했다. 

쿨레바 장관은 "체르노빌의 예비 디젤 발전기는 48시간은 전력 공급이 가능하지만, 그 다음에는 사용후 핵연료의 냉각 시스템이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망 사업처도 이날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전력망에서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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