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윤석열 당선인의 '셔틀 외교 부활'에 기대, 최악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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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윤석열 당선인의 '셔틀 외교 부활'에 기대, 최악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
  • 이태문
  • 승인 2022.03.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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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윤석열 후보의 당선 소식과 함께 얼어붙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개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특표율 48.56%로 10일 새벽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으며, 일본 방송사와 신문들은 이를 속보로 일제히 보도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중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지속해서 피력해 왔으며, 일본 정부와 언론은 윤 당선인의 '셔틀 외교 부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공약으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기본 정신과 취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은 윤 당선인이 그동안 “대통령이 되면 취임 후 바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다”고 표명해 왔다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다음으로 바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하고 싶다는 의향도 함께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권이 역사 문제를 정치에 이용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관계 개선에 의욕적”이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 아래서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었다고 비판하면서 “쉽지 않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라는 적극적인 개선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윤 당선인의 “대일 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소개하면서 역사 관련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NHK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취업난으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진 가운데, 중도 성향의 3위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해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표를 모았다”며 야권 통합이 표의 향방을 정한 것으로 보도했다.

민영방송 TBS도 "양국 정상이 서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시키고 전후 최악의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후지TV 계열 네트워크인 FNN은 “여당 후보와의 득표 차이는 약 25만표 정도로 한국 헌정 사상 가장 경쟁적인 선거전이 됐다. 승리 요인은 정권 여당에 대한 비판표를 집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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