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갤럭시S22 'GOS' 논란 내부 사과…16일 주주총회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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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갤럭시S22 'GOS' 논란 내부 사과…16일 주주총회 화두
  • 김상록
  • 승인 2022.03.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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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 논란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했다.

노 사장은 10일 내부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에게 GOS의 기능, 관련 이슈 등을 설명하며 "직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했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기기 사양을 자동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게임을 할 때는 평상시보다 데이터 처리나 전력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기기의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해상도를 낮추고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해준다.

삼성전자는 S22 시리즈 전에 나온 스마트폰에도 해당 기능을 적용했지만 당시에는 유료 앱 등을 통해 GOS 기능을 무효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 S22에서는 GOS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공식 커뮤니티 삼성 멤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별도의 '성능 우선' 모드가 추가돼 사용자는 GOS 기능 작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GOS 관련 업데이트를 시행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이용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 시리즈를 '역대 최고 성능'이라며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GOS로 기기 성능이 제한된다며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1인당 30만원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 성능이 50~6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이후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들을 평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GOS 이슈는 이달 1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된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에서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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