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n번방 추적' 박지현이 이준석 대항마?…억지로 만들 수 없다, 실력 검증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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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n번방 추적' 박지현이 이준석 대항마?…억지로 만들 수 없다, 실력 검증 받아야"
  • 김상록
  • 승인 2022.03.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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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13일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자, 이를 두고 일각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대항마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전략적으로 띄우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근택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준석 대항마를 억지로 만들 수는 없다. 본인의 정치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현 전 대변인은 14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지현 위원장이) 이번 선거 막판에 2030 여성분들의 지지를 많이 끌어내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런 면에서 어쨌든 선거에 기여를 했고 저희 당의 정체성을 단순히 페미냐 아니냐 이런 거보다 젊고 여성이고 본인이 실제로 또 노력을 해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 비대위원장 됐다고 해서 바로 되겠는가. 본인이 그런 건 앞으로 해 나가야 되는 것이고 방송, 언론이든 활동을 하면서 능력으로, 실력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전 대변인과 함께 출연한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저도 이 부분이 반드시 이준석 대항마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고 이준석 대표가 남의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되신 분들에 대해서는 갈라치기한다는 생각을 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페미 논쟁이라는 게 지금 계속 지속되고 있는 하나의 뜨거운 쟁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 그 부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계속 논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부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박 공동위원장에 대해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이번에 다시 가면과 ID를 내려놓고 맨 얼굴과 실명으로 선 용기를 보여줬다"며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저희 민주당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성범죄대책, 여성정책, 사회적 약자와 청년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생인 박 위원장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발생 당시 이를 추적하고 언론제보 및 수사기관 신고 등을 통해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 활동가다. 그는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20~30대 젊은 여성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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